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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05] 봄을 떠나보내는 플레이리스트 (1부)kaika/23-diary 2023. 6. 12. 02:59반응형


made by scammy with Spotify 나는 음악을 무척이나 사랑하지만,
편협(?)할 정도로 취향이 일그러져 있는데..
언젠가 그래도 나의 플레이리스트를 소개하고,
이런 노래들을 들으며 무슨 생각을 하곤 했는지 실은 모두와 이야기 하고 싶었던게 아닐까 싶다
미루고 미뤘던 블로그 개설을 결국에야 하게만든 제 1 공신이기도 하다
한 해 한해 마음이 좀 더 여유로워졌으면 하는데,
그래서 좋은 글도 많이 남기고 싶은데,
세상은 퍽 만만한 것이 아니니까!
아무튼 한 달간 모아온 나의 소중한 동반자들을
이렇게 세상에 알려보고
혹시 같은 취향의 사람들이 있다면
재밌는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마음이다
[23.05] 플레이리스트 바로가기
01. メイクキュート / <beside> MINT mate box (2019)

안녕이라는 인사까지는 앞으로 몇 분? MINT mate box 는 일본 유학시절 굉장히 빠졌었던 밴드이다
당시 최애곡은 02번 트랙에 나올테니 차치하고,,
아무튼 이름처럼 상큼한 느낌의 밴드이다
아 개인적으로 민트는 자체는 불호이다 (ㅋㅋㅋ)
3인 밴드, 그리고 배고픈(?) 밴드 답게,
악곡 편성은 비교적 심플한 편
그래도 항상 중독적인 기타리프와 과하지 않은 베이스
귀여운 목소리로 듣기 편한 노래를 불러주는 밴드이다
이 밴드의 특징은 솔직하고 평범한 가사에 있다고 생각한다
'5분 지각은 용서해주려나~? 10분 착각은 귀여워?' 같은
간질간질한 여자 아이의 마음을 늘 잘 표현해준다
벌써 4년이나 된 노래라니..
후렴부분에 라임을 맞춘 모습 조차 귀엽다..
그렇다.. 귀여움은 세상을 구한다 했다..
02. リサイクル / <present> MINT mate box (2017)

그때의 이유, 다시 사용하는 거 정말이지 치사해 치사해, 하지만.. 이 노래는 진짜 한국 사람 중에서 누구보다 먼저 알게되었다고 자부할 수 있다
때는 2016-2017, 나는 일본의 작은 항구도시 시모노세키에서 유학중이었는데,
당시에도 지금처럼 친구가 많이 없었기에(...) 혼자서 가라오케에 자주 갔었다
일본 가라오케에는 노래를 예약하고 있지 않는 동안에는 자사의 인터뷰 영상이라던지,
신곡 홍보 영상이 재생이 되는데,
그때 처음 알게된 노래가 이 'リサイクル' 라는 곡이다
직역하면 재활용이겠지..?
앞선 '메이크 큐트' 트랙 설명에도 언급했듯이,
심플하고 담백한, 하지만 중독성있는 기타리프에 홀려
하루 종일, 아니 거의 한 달 내내 이 노래만 틀어놓았던 기억이 난다
(당시 라인 메신저 프로필 곡도 이 노래였음!)
아무튼 돌이켜 보면 추억이라고 했던가?
당시에 정말 힘들었던 일본 생활이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랑과 이런 좋은 노래 덕분에 하루하루를 버틸 수 있었고
그 추억들의 힘으로 지금도 열심히 살아갈 수 있는게 아닐까?
가사가 무척이나 슬프다
민트 메이트 박스는 주로 실패한 사랑이나, 이어지지 못 한 인연등을 노래 하는 것 같다
그리고 그들이 아는 언어 내에서
최대한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쉬운 단어들로 마음을 후벼판다
이런 외국인에게도 감동을 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사실을
그들이 언젠가 꼭 알았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지냈던 이야기들을 나중에 풀 수 있게될 정도로 내 글도 많은 사람들에게 닿기를!
03. 爆弾魔 Re-Recording / <盗作> ヨルシカ (2020)

너무해, 너 자신은 입 다물고 조용히 사라져버린 주제에 많이 아끼는 밴드 요루시카
지금은 너무나도 유명해져버렸다 (ㅋㅋㅋ)
원래 부터 n-buna는 유명했지
내가 좋아했던 밴드들이 이렇게 많이 사랑 받는 걸 보면,
'아 역시 내 안목은 틀리지 않았어..!' 라던지 이런 건방진 생각들을 하곤 한다
폭탄마는 다들 알겠지만
원래 '負け犬にアンコールはいらない (패배자에게 앵콜은 필요없어)' 라는 미니 앨범의 수록곡이었는데,
'盗作 (도작)' 이라는 정규 3집 앨범의 세계관과 어느정도 맞닿아 있는 분위기가 있어서 인지
재녹음까지 해서 수록해주었다
나부나씨는 정말로 자기 곡과 그것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사랑하는 사람인가보다
세상 어떤 사람이 자신의 창작물을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냐만,,
단순히 보컬 재녹음이 아닌, 모든 트랙 그리고 새로운 악기 구성까지 하여 앨범에 넣는다는 것은
여간 귀찮은 작업이 아닐것이다
전작인 미니 앨범에 수록된 버전과는 다르게 suis 님의 보컬이 좀 더 호소력있는 방향으로 디렉팅 되었고,
피아노 파트도 조금조금 추가된 듯 하다
이 노래는 무엇인가 상실한 한 사람이
폭탄마가 되어 자신 주변의 모든 것을 파괴하려는 처절한 가사로 되어있는데,
예전부터 나부나의 파괴욕구가 조금씩 곡에 스며들어 있는 것이 나의 덕후력을 자극하였었다
나는 이 곡을 아무리 들어도 몇 번 들어도 사랑노래라고 생각한다
(그러면서 사랑 노래가 세상을 구하는 것은 거짓말이라는 둥.. 솔직하지 못 한 사람일세..)
요루시카의 가사 센스는 예나 지금이나 참 발군이었던 것 같다
그의 라디오나 인터뷰를 자주 챙겨들었었는데, 비유, 그중에서도 은유하는 것을 굉장히 좋아한다
힙합을 했어도 잘하지 않았을까 이 사람..?
아무튼 모두 안녕이다
전부 날아가 없어져버려라!
04. ラムネソーダ / GOHOBI (2020)

여보세요~ 아직 안 자? 지금부터 드라이브 가고 싶은데.. 스포티파이를 처음 접하고 나선
최대한 그의 알고리즘에 몸을 맡기며 새로운 노래들을 찾는 편이다
이 노래 역시 그 중 하나
혼성 듀엣이 가능한 밴드들의 장점을 잘 살린 곡이다
서로 대화하는 듯 한 가사를 통해 듣는이에게 실재감을 전달해주는
매우 영리한 스킬을 사용한 노래, 나같은 망상 오타쿠에겐 약효가 직방이다
이루어 질 듯 말 듯한 간지러운
그 흔히 말하는 썸(?) 단계의 (잘 들어보면 가사 중 남주만 여주를 좋아하는 듯 하기도 하지만..?)
그런 바이브가 있다
처음 인트로가 독특해서 쭉 들어보니
후렴도 곡명처럼 깔쌈허이 속이 시원한,
진짜 라무네 소다를 마시고 있는 듯 한 느낌을 준다
아무튼 이어졌으면 좋겠다 곡의 두 사람 (ㅋㅋㅋ)
사실 사람들의 모든 감상은 개인의 경험에서 비롯한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이 종종든다
나 역시 이 노래를 들으며 당시 나를 태워 어디든 날라다녀준 그 친구 생각이 나서 뭉클했다
그 친구가 나에게 해준 말들
마음 아픈 말도, 가슴 찡한 말도, 듣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었던 말들도 많았지만
그런 말들을 해줬다는 것에 나를 참 소중히 대해주었구나 그런 생각이 들곤 한다
나 역시 그에게 소중했던 기억이기를..
05. 祝福 / YOASOBI (2022)

그 모든 것을 사랑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너에게 건담 수성의마녀(?)의 주제가로 쓰였다고 들었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 사이보그스러운..? 화려한 신스가 나를 감싸는 그런 축복 같은 노래..
요아소비의 데뷔곡인 '夜にかける (밤을 달리다)' 를 처음 들었을 때의 소름이 아직도 생각난다
A 멜로디의 미친듯한 베이스리프, 바톤 터치 하듯 기타에게 현란함을 넘기고 베이스는 심장을 폭행하는 옥타브 둥탕둥탕..
화룡점정인 피아노까지
보컬은 뭐.. 말해 뭐해 그 자체였지
아무튼 이런 작곡가의 색이 강한 밴드들은 필수불가결하게 모든 곡들이 비슷하게 들리는 듯한..
흔히 말하는 '자기복제' 스러운 패턴이 많은데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요아소비는 그게 좀 심하다고 느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이다
그래서 그 이후 발매되는 많은 곡들이 나에겐 대부분 심심했고
"아 이 사람... 머니 맛을 알아서 곡 대충만드네.." 라는 입에 담기 힘든 생각까지 하곤 했는데,
몇 년이 지나 다시 듣게된 이 '축복'이라는 노래는
이런 고정관념을 확 깨부숴준 정말이지 축복 같은 노래가 아닐 수 없다
요루시카의 노래는 듣고 나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곡들이 많아서 좋고
요아소비의 노래는 듣는 그 자체에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는 곡들이 많아서 좋다
나이를 먹어가며
감수성도 풍부해지고,, 영화를 보다가도 드라마를 보다가도 가끔 눈물을 훔치곤 하는데,
이 노래의 마지막 가사인 '있는 힘껏, 할 수 있는 모든 행복을 너에게' 라는 부분이 참 슬펐다
요아소비의 곡들은 원작이 되는 소설을 읽고 나서 들으면 더 여운이 있다고 하니
나중에 시간되면 꼭 한 번 읽어봐야겠다
아이구야.. 원래 12곡 모두를 리뷰해보려고 했는데,
이게 여간 힘든 작업이 아니었다
하지만 계획과 공약은 원래
지키지 않으려고 만드는 것이 아닌가? (아님)
06번 트랙까지 마치고 2부로 넘어가려고 했지만
엉덩이가 너무 아파서.. 나머지는 조만간 이어서 연재하는 것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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